이마트 치킨델리는 항상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 둘러보다 보면 다 사고 싶어져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저녁 늦게 가면 당일 판매하지 못한 상품은 폐기해야 하기 때문인지 할인을 살벌(?)하게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녁 늦게 장을 보러 갔기 때문에 키친델리를 들러 가성비 좋은 게 있나 둘러본다.
이번에는 훈제점보닭다리를 모셔봤다.
원래는 닭다리 3개에 14,940원인데 49% 할인해서 7,619원이었다.
개 당 2,500원 돈이니 먹지 못 할 정도만 아니면 성공이다.
개봉.
일단 한 개만 먹을 거라서 심사숙고해서 골라본다.
다리 3개라 허니머스터드 소스도 3개를 넣어놨다.
배려가 세심하다.
오늘은 이 녀석으로 결정했다.
잠깐 냉장고에 넣어 놔서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렸다.
두루와~ 두루와~
수분이 마르지 않아 살이 탱탱하다.
상대적으로 짜게 먹는 나에게는 딱 좋은 짭짤한 간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맥주 안주로도 좋을 듯하다.
초등학교 때 학교 앞에 그 당시에는 생소한 프랜차이즈 BBQ치킨이 있었다.
그 곳에서 부잣집 친구에게 얻어 먹었던 닭다리 훈제 치킨 맛이 나서 잠시 향수에 젖어 본다.
손으로 먹는게 귀찮아 살을 발랐다.
크게 두 입을 먹은 후에 살을 발랐는데도 남은 살의 양이 상당하다.
허니머스터드 소스도 어서 오시고.
소스를 찍어서 먹어본다.
허니머스터드 소스의 단 맛이 닭다리살의 짭짤한 맛을 적당히 상쇄 해준다.
단짠의 정석이다.
간장계란밥을 준비 해 닭다리살을 반찬으로 먹어본다.
닭다리살에 간이 잘 되어 있어 반찬으로도 적당하다.
허니머스터드 소스 찍어서 한 점,
반찬으로 한 입,
하다보니 밥도, 닭다리도 다 먹었다.
이번 주말에도 나는 이마트로 향한다.
키친델리 훈제점보닭다리의 할인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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