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코파이를 싫어한다. 초콜릿도 좋고, 빵도 좋고, 마시멜로우도 싫어하진 않지만, 이 세가지를 합쳐 놓은 초코파이는 잘 먹지 않았다. 초콜릿과 빵이 입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마시멜로우의 식감이 더해지면 나는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후기를 남길 초코파이 바나나 맛도 우연히 접하지 않았다면 아마 먹지 않았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는 현재 내 최애 과자 중 하나이다.
12개가 들어가 있는 상자도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바나나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가득 차 있다.
0.4%가 포함되어 있는 바나나퓨레는 마시멜로우 중간에 들어가 있고 0.3%의 바나나농축분말은 초콜릿과 섞여 바나나 향을 더욱 진하게 해준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개 당 172kcal로 형제인 오리지널 초코파이(171kcal)랑 거의 동일하고, 경쟁자인 몽쉘(170kcal)과 오예스(140kcal)랑도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 공기밥(310kcal)의 절반 수준이니 식사 후 한 개 정도는 죄책감 없이 한 입에 넣고 운동 열심히 하면 되겠다.
낱 개의 포장은 심플하게 노란색 바나나 그림 한 개. 바나나도 좋아한다.
개봉!!!
절반을 잘라보니 동그라미 중앙에 바나나퓨레가 잔뜩 채워져 있다. 내 기준으로는 이게 신의 한수인 듯하다. 만약 중앙에 바나나퓨레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 1일 1초코파이바나나를 안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먹어보면 일단 겉의 초콜릿에서도 바나나 향이 가득하기 때문에 굉장히 단 바나나 맛이 확 느껴진다. 마시멜로우 중앙에 바나나퓨레가 잔뜩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입에 넣었을 때 마시멜로우의 식감이 훨씬 덜 느껴져서 말 그대로 초콜릿으로 된 파이를 먹는 느낌이다.
그리고 초콜릿의 바나나 맛이 약해질 때 즈음 중앙에 있는 바나나퓨레가 바나나 맛을 한 번 더 강조해주기 때문에 '아! 내가 바나나 맛 과자를 먹고 있구나!'라는 걸 100% 느끼게 해준다. 햄버거로 말하면 일반 버거보다 더블패티 버거를 먹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나는 요즘 이 과자에 푹 빠져 있기는 한데 풍채(?)와 건강을 위해 하루에 하나 이상은 자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초코파이 바나나를 먹는 걸 추천한다. 한 번에 입에 우겨 넣은 후 씹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조금씩 마시면 세상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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