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싸기도 해서 한 번씩 둘러보던 노브랜드에
이제는 없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노브랜드 제품들을 다 한 번씩은 먹어보고,
또 써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는 불곱창덮밥 간편식을 먹어보았다.
가격은 2,580원.
밥 한 공기도 함께 포장되어 있으니
한 끼로 때울 수 있는 것치고는
노브랜드답게 가격이 착하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돼지곱창은 2.35%밖에
들어있지 않지만 뭐 어떠랴.
이 정도 가격이면 소스 맛만
잘 살려도 불만은 없다.
누가 뭐래도 이미지 사진만큼은
일본 골목 곱창덮밥 맛집 비주얼.
총 내용량은 340g이고 칼로리는 515kcal.
이런 제품의 특성상 소스로 불곱창덮밥 맛을
내야 하기 때문에 나트륨양이 만만치 않다.
이렇게 즉석밥 겸 뚜껑(?)을 살포시 열면,
불곱창덮밥소스와 일회용 수저가 들어있다.
중탕으로 조리할 수도 있고,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려서 먹을 수도 있다.
즉석밥과 소스를 용기에 담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준 후 잘 비벼서 완성!
첫 입에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맛이지?
설마 이게 불곱창덮밥의 '불' 맛인가?
매운 '불' 맛이 아니라 살짝 태워서
내는 '불' 맛을 흉내 낸 건가?
내 입에는 방부제 맛처럼 느껴졌다.
혹시 몰라 또 한 입 더 먹어봐도
이 방부제 느낌의 맛 때문에 움찔했다.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김도 넣어보고,
참기름도 조금 넣어봤다.
김치와도 먹어 보았다.
아침을 거르고 먹는 이 날 첫 끼인데도
위에서 말한 특유의 알 수 없는 냄새와
맛 때문에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이렇게 남겼다.
처음부터 곱창의 양은 기대하지
않아서 몇 개 없던 곱창에 실망하지는
않았지만 더 먹을 수 없었다.
내 입맛에 문제가 있는 건가?
가격을 고려해서 웬만하면
먹을 만하다고 썼을 텐데,
도저히 이건 아니다.
덕분에 입맛까지 없어져서
정말 오랜만에 소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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