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보면서 뒹굴뒹굴하다 우연히 보고 바로 먹어 본 하림에서 출시된 신상 컵라면 '챔라면'.
요즘에는 워낙 다양한 라면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진짜 햄과 소시지가 동봉되어 있는 라면은 또 처음이다.
햄이 들어 있어서 그런지 가격이 사악하다.
편의점에서 3,800원.
최근 재출시된 혜자도시락에 맞먹는 가격.
심플한 제품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든다.
중량은 195g, 칼로리는 540kcal.
몰랐는데 하림에서 스팸 같은 햄 제품 이름이 '챔'이다.
포화지방이 3%밖에 되지 않고 100% 국산 닭고기만을
사용한 나름 건강한(?) 스팸쯤 되려나?
이렇게 화제가 될 수 있는 컵라면을 기존에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기존 제품과 콜라보 형태로 출시해 두 제품
모두의 마케팅 효과를 누리는 전략, 나쁘지 않아 보인다.
컵라면 용기 자체가 아예 전자레인지 전용이다.
뜨거운 물을 붓고 3분을 기다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식감도 더 좋아져 개인적으로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대환영.
사진에 보이는 제품이 하림의 저지방 햄 '챔'.
나 같이 제품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제품을 각인시켰다.
긍정적인 효과인지는 막상 먹어봐야 알겠지...
그나저나 나트륨 함량이 MAX.
요즘에는 나트륨양도 적절히 조절해서 많이 나오던데 괜히 무섭다.
전자레인지 조리방법 및 조리 TIP.
체다치즈는 없으니 패스.
자세한 영양정보.
개봉해 보니 라면스프와
챔과 소시지 봉지가 들어있다.
라면스프는 사진처럼 액상이고,
챔과 소시지는 사골육수에 절어(?) 있다.
햄과 소시지의 고기 맛이 국물에 빠지지 않았으려나?
챔과 소시지, 그리고 사골육수를 붓고,
뜨거운 물을 붓기 전 한 컷!
뜨거운 물까지 적당히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리면,
완성!
라면들이 다 그렇지만 유난히 기름기가 많아 보인다.
뜨거운 물을 막 넣었을 때는 기름기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챔이랑 소시지에서 나온 건가?
소시지 한 입,
챔도 한 입.
이런 맛이구나...
챔은 저지방이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소시지마저 우려했던 것처럼 맛이 밍밍하다.
사골국물과 함께 동봉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아니면 소시지도 저지방인가?
스팸에 비교해 뭔가 심심했던 챔과 소시지 맛에 비해
컵라면의 면과 국물은 극강의 나트륨 맛(?)을 자랑한다.
맛은 있지만 눈에 보이는 기름기와 함께 짠맛이
건강에 불러올 효과에 대해 걱정되기 시작한다.
컵라면을 먹으면서 건강 걱정이라니...
라면에 스팸을 넣어 먹으면 스팸의 간 때문에
라면이 더 짜지기도 하지만 스팸에도 간이 살아 있다.
그런데 이 챔라면의 햄과 소시지는 이미 간이
실종된 상태인 반면 면과 국물은 스팸 한 통을 다 넣은 것 같은 간이라서
입안에서 햄과 소시지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배가 다 차지는 않았지만 더는 먹고 싶지 않은
국물 비주얼이라 국물은 깔끔하게 포기.
저지방에 나트륨도 높지 않다는 챔 통조림은 호기심에라도
사서 먹어 볼 의향은 있지만 이 컵라면은 글쎄...
무엇보다 3,800원이라는 명품(?) 가격에 다시 손이 가지 않을 듯.
차라리 천 원짜리 컵라면에 스팸이나 챔을 적당히 넣어서
먹는 게 맛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더 만족스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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