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특히 스포츠 중계에서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이 southpaw입니다.
그럼 이 단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Southpaw는 바로 '왼손잡이'라는 뜻입니다.
South는 '남쪽', paw는 '(주로 발톱이 있는 동물들의) 발, (사람의) 손'을 각각 의미하는데요.
말 그대로 하면 '남쪽의 발(?)'을 뜻하는 southpaw가 어쩌다가 왼손잡이를 뜻하는 단어로 발전하게 되었을까요?
미국에서도 이 단어의 기원에 대한 가설은 갈립니다.
야구에서 타자가 타석에서 투수를 바라보는 방향을 동쪽으로 되게 야구장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대게 야구 경기는 늦은 오후에 시작하는데 타자로 하여금 타석에 들어섰을 때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그렇게 되면 왼손 투수가 마운드에서 투구를 준비할 때 바라보는 방향은 남쪽이 됩니다.
여기에서 이 단어 southpaw가 기원했다는 설이 하나 있습니다.
또 다른 설은 바로 전혀 다른 스포츠에서 단어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복싱입니다.
왜 복싱에서 왼손잡이를 southpaw라고 쓰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복싱이라는 스포츠에서 오른손잡이에 비해 왼손잡이는 드물고, 왼손잡이 복서는 비전통적인 자세(unorthodox stance)를 취하기 때문에 북쪽(north)를 중심으로 반대편에 있는 남쪽(south)에 빗대어 왼손잡이를 southpaw라고 표현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오른손잡이 복서 입장에서는 다른 오른손잡이 복서를 마주쳤을 때 상체 위 쪽, 즉 북쪽에서 날라와야 할 펀치가 왼손잡이 복서를 상대할 때는 변칙적으로 상체 아래쪽, 즉 남쪽에서 어퍼컷 형태로 예상치 못하는 공격을 당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southpaw라는 단어에 대해 갈리는 두 재미있는 가설에 대해서 특별히 이게 맞다, 저게 틀린다고 서로 다투는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 알아두시면 좋을 이야기들입니다.
스포츠에서뿐만 아니라 왼손잡이를 가리켜 lefty, left-handed 등도 southpaw 대신 쓸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단, southpaw는 유난히 스포츠에만 국한되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왼손잡이를 가리켜 southpaw라고 해도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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