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뭘 사 먹을까 고민하던 중 못 보던 컵라면이 있어서 집어왔다.
이름하여 '라황샹 진마이랑 탄탄면'.
이름에서나 제품 포장에서 중국 느낌이 강하게 난다.
중국 사천식 탄탄면을 컵라면으로 만든 것 같았다.
GS25 편의점에서 2,000원에 구입했다.
중국 탄탄면은 땅콩기름에 땅콩, 고춧가루, 마늘 등을
볶아서 국수와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다.
제조원 회사 이름을 검색해 보니 역시 중국에서
생산해서 우리나라로 수입된 라면이다.
처음 먹어보는 컵라면이다 보니 조리방법을 확실하게 숙지한다.
역시 일반적인 컵라면이랑은 조리방법이 조금은 다르다.
내용량은 127g이고 칼로리는 690kcal.
나트륨 함량이 대장급이다.
건더기스프, 분말스프, 땅콩소스스프, 기름스프
이렇게 총 4개의 스프가 들어있다.
스프가 4개나 들어 있는 컵라면은 첫 경험이다.
친절하게 플라스틱 포크도 들어있다.
야외에서 젓가락이 없을 때도
뜨거운 물만 있으면 편리하게 먹을 수 있겠다.
조리방법에서 시키는 대로
건더기스프와 분말스프를 먼저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낮은 온도 때문에 살짝 응고된 땅콩소스와
기름스프를 컵라면 위에서 녹인다.
3분 정도 뒤에 땅콩소스와 기름스프를 넣으면 완성!
아직 섞기 전이라 왼쪽에 땅콩소스,
오른쪽에 고추기름이 보인다.
잘 섞어서 이제 진짜 완성!
깨가 많다.
국물 먼저 먹어본다.
눈을 감고 먹으면 여기가 중국인가
헷갈릴 정도로 중국 향신료 맛이 강하다.
땅콩소스 덕분인지 국물이 고소하다.
감칠맛도 놓치지 않았다.
고수까지 조금 넣으면 금상첨화일 듯.
중국 탄탄면은 비빔면으로 알고 있는데
컵라면 버전 탄탄면은 수요를 고려해
국물 라면으로 만든 것 같다.
중국이나 동남아 컵라면의 면은
확실히 우리나라 컵라면의 면에 비해
탄력이 부족하고 푸석푸석한 식감이 강하다.
이게 사람들이 이런 식감을 선호해서 의도적으로
면을 이렇게 만든 건지 아니면 면 개발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컵라면의 탄력 있는 식감이 더 좋지만
이국적인(?) 면의 식감도 익숙해져 있어서 크게 나쁘지는 않다.
추어탕에 넣어 먹으려고 산 제피가루.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향신료 끝판왕이다.
중국 향신료와 자웅을 겨뤄보게 할 셈이다.
양 조절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혀가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히 톡톡...톡.
국물에 밥과 떡국 떡도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렸다.
중국 향신료들과 제피향이 어우러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서로의 맛과 향을 해치지도 않는다.
내 입안에서 각각 단독으로 제각기 서로의 맛과 향을 뽐낸다.
나쁘지 않은데?
우리나라나 중국 외 다른 나라에 사는 중국 사람들은
이 컵라면을 먹고 고향의 맛이라고 생각할까?
나는 이런 향신료 맛이 입에 맞아 맛있게 먹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맛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중국 사람들도 점점 더 많아지고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맛을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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